9월2일 류현진 콜로라도 선발경기 리뷰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콜로라도 로키스의 류현진 선수의 선발 등판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9월 2일 오전 9시 40분부터 진행되었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부상 이후 완벽한 부활을 알리며 4연승에 도전한 게임이었습니다. 과연 류현진 선수의 오늘 투구가 어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류현진 투수들의 무덤에서 살아남아라!
오늘 류현진 선수의 선발등판 경기가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유명한 구장입니다. 구장크기는 큰 편이지만 해발 1600미터가 넘느냐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공기가 건조하고 희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수보다 타자에게 유리하다는 말이 많습니다.
공기가 희박해지면 공의 무브먼트가 약해져서 변화구 구사가 평소와 다르게 각이 덜 꺾이는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타자의 타구 자체도 빠르고 약 10프로 가까이 비거리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런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류현진 선수의 쿠어스 필드에서의 통산 성적도 그렇게 좋지는 못합니다. 통산 6경기 1승 4패 ERA 7.09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연승을 올리며 완벽한 복귀를 선언한 류현진 선수이기에 기대가 되는 경기였습니다.
류현진 선수 이닝별 투구내용
류현진 선수의 오늘 경기 하이라이트(스포티비제공)도 같이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1회 (투구수 17개, 2 삼진)
1회 첫 타자는 류현진 선수의 천적인 찰리 블랙몬. 류현진선수를 상대로 통산 3할 4푼 3리(36타수 12안타)에 1 홈런 3타점 OPS 0.924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하였습니다.
블랙몬을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후속타자인 토바, 디아즈를 차례대로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2회 (투구 수 6개)
2회는 맥마흔, 로저스, 굿맨 세명의 타자를 공 6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합니다.
3회 (투구 수 26개, 3피 안타(1 피홈런), 1 삼진, 1 볼넷)
3회 들어 류현진 선수는 첫 타자인 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합니다. 그리고 바로 후속타자인 몬테로에게 비거리 121M의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비자책이닝이 14이닝에서 종료가 됩니다.
다음 타석의 도일을 3루 땅볼로 아웃시켰지만, 다시 블랙몬에게 볼넷, 토바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다음 타자인 디아즈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맥마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류현진 선수의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이닝을 마칩니다.
4회 (투구 수 19개 1피 안타 1 볼넷)
선두타자 로저스를 1루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출발합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굿맨에게 좌중간 안타, 존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리게 되지만 지난 이닝에 홈런을 친 몬테로를 상대로 병살을 유도하며 이닝을 종료합니다.
5회 (투구 수 8개)
류현진 선수는 도일을 유격수 땅볼, 블랙몬을 2루수 땅볼, 토바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공 8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6회 초 토론토 타선이 2점을 추가하며 4:2로 류현진선수의 승리투수 요건이 갖추어졌습니다. 투구 수가 5회까지 76개에 불과해 6회에 등판할 줄 알았지만 부상복귀 이후 보호차원인지 5회에 7~80개 투구 수에서 교체되는 일이 잦았는데 오늘도 5회까지 류현진 선수가 책임을 지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6회 말 불펜진이 투런홈런을 맞으며 류현진 선수의 승리투수 기회가 날아가 버렸지만 7,8,9회에 토론토 타선이 폭발하며 최종스코어 13:9로 토론토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류현진 선수 및 양팀의 상세한 경기 기록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수들의 무덤에서 살아 나온 류현진!
비록 류현진 선수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쿠어스 필드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오늘도 피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습니다. 최근 류현진 선수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5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인 텍사스를 1.5경기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오늘 류현진 선수와 맞대결을 펼친 콜로라도의 선발투수는 KBO 리그 역수출 선수인 전 두산투수 플렉센이었습니다. 올해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1승 6패 6 ERA 6.94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플렉센이지만 오늘은 3회까지 무실점피칭을 이어갔지만 4회 벨트와 클레멘트에게 홈런을 맞고 6회 잰슨에게 역전 투런를 맞으며 무너졌습니다.
한편 류현진 선수가 4회 존스에게 내어준 볼넷 상황에 대해서 많은 현지팬들이 심판을 비난하였다고 합니다. 보더라인에 걸치지도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들어갔지만 심판은 볼넷으로 판정하였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판정에도 류현진 선수는 흔들리지 않고 병살타를 유도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남은 시즌경기도 류현진 선수의 좋은 흐름이 이어져 가을 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럼 다음 류현진 선수 선발경기에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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